[뉴욕마감]이번엔 토요타, 자동차·소매 ↓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23 07:01

GM, 감자·도요타 악재로 폭락..소매'연말대목'실종

미 증시가 일제 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 뿐 아니라 토요타를 비롯,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로 타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월그린을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 소식도 더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59.42포인트(0.69%) 떨어진 8519.6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6.25포인트(1.83%) 물러선 871.63, 나스닥 지수 역시 31.97포인트(2.04%) 하락한 1532.35로 장을 마쳤다.

일본 토요타가 71년 만에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소식에 장초반부터 자동차주가 동반 급락했다. GM은 정부의 구제자금 대가로 감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졌다.

미 약국 소매 체인 월그린의 실적 악화 소식과 더불어, 지난주말이후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폭설과 강추위로 소매업체들의 연말 대목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 자동차-소매, 하락 견인

일본 토요타의 실적 악화 소식에 감자 전망이 겹치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급락했다.
GM이 21%, 포드는 12% 각각 폭락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제너럴 모터스(GM)의 기존 주식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감자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이하(underperform)'로 하향했다.
CS는 이날 보고서에서 보고서는 "노조와 채권보유자들의 희생으로 기존 주주들의 보유지분도 완전 혹은 부분 감자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앞으로 2개월에 거쳐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세라소 애널리스트는 GM 목표주가를 1달러로 낮췄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71년만에 첫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영업손실이 1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내 2위 약국·소매체인 업체인 월그린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 급락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8% 하락했다.

메이시 13%, 티파니 8.9% 갭이 3.1%, J크루 6%, TJ맥스 5% 떨어지는 등 등 소매업체들도 일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P소매업종 지수는 이날 4% 하락, 업종 지수 하락의 선두에 섰다.

◇ 유가, OPEC 감산 '소용없다'..엔화 약세


중국 등 주요 원유소비국들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45달러(5.8%) 떨어진 39.9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달러 떨어진 43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달 원유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고,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의 원유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7일 OPEC는 알제리에서 회의를 갖고 하루 22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추가 감산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OPEC의 감산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요감소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폭 급감하면서 엔화가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4센트(0.24%)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944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85엔(0.95%)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0.16엔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87.14엔까지 하락한 이후 상승반전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보다 1.1% 상승한 125.58엔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11월 수출액이 5조300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0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폭이다. 또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22.3%)보다 감소폭이 컸다.

13년래 최저수준에 달한 엔고현상이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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