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턴직원 채용 잇따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2.22 16:36

신한지주ㆍ기업ㆍ우리銀, '일자리 만들기' 동참

금융권이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제한적으로 운용해 왔던 인턴직원 제도를 속속 도입한 게 신호탄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2일 은행ㆍ카드ㆍ증권ㆍ생명 등 주요 자회사를 통해 6개월간의 대학생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자회사별 운영규모는 신한은행 600명, 신한카드 100명, 굿모닝신한증권ㆍ신한생명 각각 50명, 제주은행 20명 등 모두 820명이다.

신한지주는 내년 1월 중 지원서 접수와 서류전형을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 후 내년 2월부터 해당 금융사의 본점과 전국 영업점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상은 대학 재학생이 아닌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중 미취업 대학생이며, 취업준비와 직장체험을 병행토록 주 2~3일간 운영된다. 이밖에 신한지주 각 자회사 거래기업 등의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업은행도 'IBK 청년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가운데 100여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6주간 영업점과 본점에서 은행 업무를 경험하도록 하고 실습비를 지급한다. 또 실습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정규직원 채용 시 우대한다. 서류전형과 실무자면접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며,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2일 발표한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내년 2월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 주는 취업포탈 '기업은행 잡(J0B) 월드'를 열고, 인력을 채용한 거래 중소기업에 최장 3년간 1명당 연 100만원 상당의 대출금리 및 수수료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거래 중소기업이 청년 인턴을 고용할 경우 임금의 50%(최고 100만원)를 6개월간 지원하고, 정규직으로 채용 시 추가로 6개월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직장체험 프로그램인 '청년 인턴십'을 도입하고, 이날 합격자를 발표했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내년 1월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5주간의 인턴십 과정을 밟게 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정원의 2%까지 인턴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해 인턴십을 도입하는 금융회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8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한 해 금융부문에서 2500명의 인턴직원을 신규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임원의 내년 기본급을 반납하고 일반직원들의 올해 임금을 동결한 재원으로 대졸 미취업자 35명을 인턴직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인턴 직원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0개월 간이며 월 보수는 110만원이다. 인턴 채용시 장애인 할당제를 도입해 해당인원의 10%는 장애인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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