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도 '비상등' 켰다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 2008.12.22 19:37
< 앵커멘트 >
미국에 이어 국내 자동차 회사들도 결국 '비상' 경보를 내렸습니다.
GM대우는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기아차는 임금 동결 등 비상경영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된 GM대우 부평공장 전경입니다. 빈 트럭 한 대가 조용히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업무용 차량이 간간이 한 두대 씩 드나들 뿐, 공장 내부엔 인적과 차량의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GM 대우 부평공장 직원
"아무래도 많이 힘들죠..공장 멈췄으니까요, 내년엔 좀 좋아질 거라고 봐요"

GM대우는 지난 1일 부평 2공장을 멈춘 데 이어 오늘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공장까지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2002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비상 상황' 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결국 '비상'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현대기아차 홍보팀장

"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 동결과 근무 시간 단축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관리직 임금 동결과 일부 생산 라인의 1교대 전환은 IMF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7일 평택, 창원 공장을 멈춘 데 이어 오늘은 1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정 통신문을 직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올해 1000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 최상진 쌍용차 기획홍보담당 상무
"최근 자동차 시장 악화로 인해 12월 급여 지급이 일정 기간 지체될 수 있지만 회사는 정상적인 급여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르노 삼성도 이번 주 24일부터 부산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비상 상태에 빠지자 정부는 할부 금융 활성화와 부품 업체 자금 지원 등 자동차 산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 회사의 대규모 감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수와 수출이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과 휴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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