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노조, 쟁의발생 결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12.22 20:00

회사 "경영 어려움 이해해달라" VS 노조 "정리해고 수순"

자동차산업의 감산과 구조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위기 이후 쌍용차 노조가 완성차 업계 최초로 쟁의를 결의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노조는 조직을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부터 각종 복지제도를 축소하고 17일부터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자 노조는 정리해고를 향한 수순이라며 강력 반발해왔다. 회사는 또 지난 19일 12월 임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 직원에게 통보한 상태다.

한상균 쌍용차지부장은 “회사측이 이익잉여금 219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해놓고 임금지급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에 대화테이블 마련을 위한 공문을 보냈다”며 대화의지도 밝혔다.


이와 관련 쌍용차측은 “세계 유수 자동차기업들이 모두 어려움에 빠졌는데 노조도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며 “회사는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정리해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본잠식과 유동성 문제는 다른 만큼 임금지급도 자금운영이 어려워 힘든 상황”이라며 “대화창구는 항상 열려 있어 언제든 협의에는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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