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관리직 임금동결은 외환위기(IMF) 당시인 1998년과 환율 및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2006년 2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쌍용차가 공장가동 중단과 함께 1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고 GM대우가 이날부터 모든 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등 심각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조업단축과 근무체제 변경, 관리직 임금 동결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이날부터 아산공장(그랜저 및 쏘나타 생산)의 조업시간을 기존 주야 8시간 체제에서 주야 각각 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또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버스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주간8시간+야간0시간)로 바꿀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각 공장에서 이달부터 평균 4시간 조업시간을 단축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관리직의 임금을 동결해 불황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각오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판매실적이 당초 예상 480만대에서 42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해외판매 재고의 경우 106만대(3.9개월 물량)에 달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비상경영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관리 체제를 전 사업현장으로 확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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