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코스피'…6일만에 하락마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2.22 15:25

[코스피마감] 거래 줄며 '관망세…조선·건설 1%대 ↑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앞선 5거래일간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의 빌미를 찾던 코스피는 서울 강남 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소 유보와 분양권 상한제 유보 등 국토해양부의 부동산 관련 발표에 반응하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지난 주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그동안 숨가쁘게 오르면서 가슴 한 켠을 짓눌렀던 피로감때문에 잠시 쉬어가고픈 '코스피의 마음'이 드러난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지난 주말에 비해 1.36포인트(0.12%) 내린 1179.61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00원을 다시 넘어서는 등 오름세를 탄 뒤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309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장중 1201.14까지 오르면서 1200선을 돌파하는 등 순항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부동산관련 대책이 시장에 실망감으로 전해지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가속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1170선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약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개인이 1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163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3100만주와 4조5354억원. 지난 주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8472만주와 5조4008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주말에 비해 8554억원이 줄어들어 '관망세' 짙은 장세가 펼쳐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1.6% 올랐다. 조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주말에 비해 2.9%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현대미포조선도 4.1% 올랐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3.5%와 0.8% 상승했다.

건설도 1.2% 오름세로 마쳤다. 장초반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대감에 5%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발표 이후 실망감에 오름폭을 낮췄다.

동양건설신성건설, 삼호개발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경남기업도 11.9% 오르는 등 중소형건설주에 대한 매수세는 확대 양상을 보였다.

철강금속과 기계도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POSCO는 전날 대비 1.0% 상승한 39만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1.8%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가 0.7% 하락세로 마쳤지만, LG전자는 0.8% 상승세로 마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은행주들은 대부분 약세로 마쳤다. 우리금융신한지주는 2.9%와 0.9% 하락 마감했다. 반면 KB금융은 2.1%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43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69개였다. 보합은 8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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