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못해요. 부평전체가 어렵죠."
22일 오전 9시. 모든 공장이 가동 중단에 돌입한 GM대우 부평공장 앞에서 만난 한 식당 주인의 말이다.
또 다른 식당 관계자도 "예년에 비해 매출이 현격하게 줄었다"며 "요즘에는 주로 공장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가족들을 타깃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는 이달 들어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실제로 부평공장 주변은 갑자기 뚝 떨어진 영하의 체감기온 만큼이나 썰렁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몇 직원들과 차량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지만 회사 측은 최소 인원만 출근할 뿐이라며 내년 초까지 모든 직원들이 휴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평공장 관계자는 "오늘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며 "24일까지는 사무직 등 필요인원은 출근하고, 사실상 25일부터 모든 직원들이 휴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장 관계자는 "원래는 빡빡하게 들어서야 할 주차장이 텅 비어 버렸다"며 "생전 처음 이런 일을 경험해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차장도 그렇지만 공장 근처 상권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를 위해 빨리 공장 가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GM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한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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