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인수… 롯데 '단맛'-하이트 '쓴맛'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2.22 16:10

(상보)부산경남 연고기업이 또다른 연고기업과 경쟁하는 모양새

 롯데칠성의 두산소주 `처음처럼' 인수소식이 롯데칠성에게는 단맛을,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에게는 쓴맛을 남겼다.

 증권업계는 두산주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칠성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위스키(스카치블루)부문 등 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부산, 경남에 연고가 강한 기업이 역시 부산, 경남에 연고를 둔 기업과 주류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리게 되는 만큼 하이트진로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롯데칠성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2.11% 오른 8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주류의 `처음처럼'은 현재 국내 소주 시장의 약 11%를 점유해 진로(점유율 51%)에 이은 2위 업체다.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의 지난해 보유 순현금은 3300억원 수준으로 5000억원 안팎의 인수가격을 고려할 때 재무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두산주류 인수를 통해 부산 및 경남지역 시장을 넓혀 전국규모 소주회사로 도약하고 일본 연고를 바탕으로 소주 수출도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내 소주시장점유율은 롯데의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17~18%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마산 등 경남에 연고가 있고 판매네트워크도 강한 하이트진로그룹은 경쟁 심화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하이트홀딩스와 하이트맥주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4.26%, 5.22% 하락했다.

 특히 롯데가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오비맥주도 인수를 적극 고려 중이란 점에서 주류시장내 영향력이 `진로-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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