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단골' 롯데,이번엔 소주 먹는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2.22 11:33

2000년 이후 13번째 인수계약

-유통-석유화학-금융-식품 위주

막강한 자금력으로 각종 인수합병(M&A) 단골 후보로 오르내린 롯데그룹이 이번엔 소주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두산주류를 인수한다.

롯데그룹이 22일 두산주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롯데의 소주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두산주류 인수가 최종 결정되면 롯데는 2000년대 들어 13번째 인수 계약을 성사시키게 된다.

그 동안 롯데의 M&A 현황을 살펴 보면, 기존 사업인 유통·석유화학 부문 강화, 카드·손보 등 금융업 진출, 해외 사업 진출 가속화로 요약된다.

유통 부분에서는 2002년 미도파백화점을 인수, 주력인 백화점 사업 부문을 보강했고 2003년 한화마트 인수, 2007년 빅마트·나이스마트를 인수를 통해 슈퍼도 강화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최근 롯데슈퍼는 100개점을 돌파, 기존 1위 GS슈퍼마켓을 제치고 슈퍼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006년엔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을 인수해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몰, 슈퍼에 이어 홈쇼핑까지 유통 전 부문을 거느리게 됐다.

또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중국마크로와 인도네시아마크로를 인수했고 네덜란드계 초콜릿 회사 길리안도 인수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2002년 동양카드(현 롯데카드)를 인수한데 이어 2007년 12월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카드에 이은 손보 시장 진출로 롯데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 생명보험 등으로 추가 진출이 예상됐지만 관련 분야 M&A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다만 최근 코스모투자자문 지분을 인수, 투자자문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대표적으로 현금이 많은 기업이다 보니 M&A 이슈가 있을 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며 "특히 최근 금융 위기로 M&A 시장이 파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의 입김이 커진 상황에서 롯데의 자금 파워는 업계의 상당한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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