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LCD 출하량 급감..삼성 LG 점유율↑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12.22 14:10
11월 전세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출하량이 수요 부진으로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선도 브랜드 선호 현상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점유율이 상승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1월 대형 TFT-LCD 출하량은 2850만대로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달에 비해 21%, 지난해 동월에 비해 25% 각각 줄어든 것이다.

매출 기준으로도 38억 달러에 그쳐 전월보다 24%,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제품의 수요가 모두 줄었다. 노트북 PC용 패널 출하량은 850만대로 전월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23%, 모니터용 패널은 1090만대로 전월대비 22%,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줄었다. TV용 패널도 800만대로 전월대비 17%, 전년 동월대비 16% 감소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업체들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해 50%를 넘어섰다. 11월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50.9%로 전월대비 3.1%포인트 높아졌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26%의 점유율로 1위, 면적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9.4% 1위였다. 이같은 점유율은 약 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노트북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33.3%로 1위, 삼성전자가 28.2%로 2위, 모니터용 패널은 삼성전자가 22.2%로 1위, LG디스플레이 21.9%를 2위였다. TV용 패널은 삼성전자가 27.9%로 1위로 LG디스플레이 26.2%를 앞섰다.

한국과 대만산 중소형 TFT-LCD 출하량도 11월 중 4130만대로 전월대비 44%, 전년동월 대비 39% 급감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TFT-LCD 산업이 10년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수요 감소로 대만 패널 공장의 가동률은 60% 미만, 한국도 80% 이하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낮은 가격이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감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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