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올해 불황에도 클래식패션, 티셔츠 인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12.22 11:42

올해 키워드·히트상품 설문조사

2008년 패션업계는 어떤 말로 정의할 수 있을까.

LG패션은 최근 사내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자(MD) 등 115명을 대상으로 설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성공으로 대변되는 클래식 열풍(34%)과 의류브랜드 철수 등을 가져온 경제 불황(28%)이 각각 올해의 키워드 1, 2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LG패션 측은 "클래식 무드는 올 하반기 득세했으며 패션뿐 아니라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닥스' 등 전통적인 브랜드뿐 아니라 D&G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이 같은 경향을 담은 제품들이 선보였다는 것. 특히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인기와 함께 LG패션의 신사복 '마에스트로'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2위는 경제 불황이다. LG패션 측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중소업체가 부도를 내고 브랜드 철수가 이어지는 등 파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불황이 내년에도 이어져 패션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고 소비 심리 회복이 관건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키워드 3위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가장 인기를 끈 옷으로는 계절적 한계를 뛰어넘은 '티셔츠'가 첫손에 꼽혔다. 티셔츠는 원래 여름을 대표하는 옷이지만 따뜻해진 날씨 탓에 가을까지도 많이 팔렸고 다양한 제품도 쏟아졌다는 것.

회사 측은 "헤지스, TNGT, 유니클로는 일러스트 티셔츠를, 빈폴, 폴로 등은 브랜드 로고 크기를 키운 제품을 내놓는 등 티셔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열풍으로 인기를 끈 체크무늬와 겨울철 아웃도어 시장을 주도한 다운재킷이 히트 아이템 2, 3위에 올랐다. 다운재킷은 거위털·오리털로 속을 채운 겉옷이다.

회사 측은 "이밖에 한국 신사복 시장을 장악해온 아메리칸 스타일을 위협하는 이탈리안 수트, 몇 년째 인기를 끄는 스키니진 등이 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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