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인하로 더 치열해진 '현대차vs혼다차'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12.22 16:02

'어코드와 제네시스 및 그랜저', 'CR-V와 싼타페' 가격경쟁 심화

지난 1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에 대해 국내차와 수입차업계가 모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혼다는 세단과 SUV부문에서 현재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제네시스와 그랜저, 혼다의 어코드는 세단급에서, 현대 산타페와 혼다 CR-V는 SUV부문에서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종종 비교되곤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대차는 신차를 발표할 때마다 혼다와 BMW등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 미디어를 대상으로 성능과 연비 등에 대한 비교시승회를 자주 가졌다.

현대 제네시스 BH330(그랜드, 4129만원)과 그랜저 L330(브라운팩, 3895만원)모델의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 각각 3986만원(143만원 인하), 3760만원(135만원 인하)에 판매된다.

혼다 어코드 3.5모델(3990만원)은 개별소비세가 인하됐을 때 120만원이 할인돼 3870만원, 어코드 2.4모델(3540만원)은 100만원 인하된 3440만원에 판매될 계획이다.

여기에 두 회사는 12월 특별한 판촉조건까지 내걸었다. 현대 제네시스는 12월 한 달간 200만원, 그랜저는 120만원이 추가 할인해주고, 혼다 어코드 3.5는 차가격의 7%(260만원 상당)에 상응하는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혼다 어코드 3.5모델은 그랜저 L330보다는 30만 원정도 비싸지만 제네시스 BH330보다는 170만 원가량 싸진다.

이밖에도 SUV부문에선 현대 싼타페(2WD, 3193만원)가 개별소비세 인하로 110만원, 혼다 CR-V(2WD, 3140만원)는 90만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다.
여기에 12월 한 달간 현대차는 싼타페 구매고객에게 180만원의 할인조건을 내걸었고, 혼다는 취득세(2%)지원조건으로 맞대응했다.

혼다는 올 11월까지 어코드세단과 CR-V로 올해만 9000여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지만 현대 제네시스가 11월까지 2만5558대, 그랜저가 6만958대, 싼타페가 3만9285대 판매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서서히 국내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혼다 등 중저가 수입차들의 공세를 현대차로서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