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월 수출 사상 최대폭 감소 '엔고 폭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2.22 10:25
일본의 11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경기침체가 깊어짐에 따라 일본의 주력 수출 제품인 글로벌 자동차 및 가전제품 수요는 급감하고 있으며, 엔고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26.7% 감소했다. 이는 1980년 자료가 집계된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이며, 블룸버그의 수출 감소 예상치인 22.3%보다 더욱 큰 폭이다.

반면 11월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4.4% 감소하며 1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1월 무역적자 규모는 2234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0.2%포인트 인하했다. 기업 신뢰지수가 197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엔화가 13년래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려하고 있지만, 상대방인 미국 역시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엔강세 추세가 쉽게 종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역시 엔 강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엔화는 지난 1개월간 25%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80엔대로 주저앉으며,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엔강세)

신케 요시이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수출이 급감한 것은 일본 경제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침체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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