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李대통령, 국회서 손 떼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12.22 10:45

문방위 회의장 앞서 의원총회, 강력 투쟁 방침 재천명

민주당은 22일 법안 처리와 관련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여야간 대립 상황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공박하면서 강력 투쟁 방침을 재천명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장 앞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의회주의 유린에 앞장서서는 안된다"며 "국회에서 확실하게 손을 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헌법에는 3권 분립이 규정됐는데 왜 대통령이 국회를 좌지우지 하느냐"며 "국회는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운영할테니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제악화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럴 때 대통령이 할 일은 국회를 간섭하고 한나라당의 당수인 것처럼 당을 앞세워 이념법안 밀고 들어올 게 아니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흔들리지 않고 대통령을 견제하고 여당의 잘못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해내겠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이 25일까지 시한을 정해 마치 자신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여론을 무마하고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의 도발은 이 대통령에 의한, 이 대통령을 위한, 이 대통령의 전쟁이라고 규정한다"며 "(현 국회 상황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국회에서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적어도 MB악법이 한나라당의 수적 우위와 물리력만으로 국민의 뜻과 야당을 거슬러 관철되지 않도록 크리스마스 밤에, 재야의 밤에 국민들과 함께 이 국회에서 맞서 싸울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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