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CD, LGD보다 적자 더 낸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2.22 11:05

-CLSA "삼성電 LCD 총괄 내년1Q 9000억 적자..LGD는 6940억 적자"

CLSA가 내년 1분기에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총괄이 LG디스플레이보다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이 9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는 6940억으로 추정했다.

CLSA는 지난 19일자 보고서를 통해 "12월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급격하고 내년 1분기에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외 LCD 패널 회사들의 실적 전망을 큰 폭으로 낮췄다.

CLSA는 특히 내년 1분기 삼성전자 LCD 총괄의 영업적자를 종전 예상치인 55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적자는 종전 855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높혀 잡았다.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증권사들에서도 제기되고 있지만 영업적자폭은 최대가 6390억원이라는 점에서 두 배에 달하는 추정이다. CLSA는 다만 삼성전자가 4분기에 103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을 1650억원에서 530억원 적자 추정으로 바꾸고 내년 1분기 적자는 3890억원에서 6940억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특징적인 부분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에 삼성전자보다 영업적자 폭이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전세계 LCD 패널 업계 1, 2위 업체로 삼성전자 LCD 총괄은 그동안 꾸준히 LG디스플레이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 LCD 총괄의 고객 구조가 LG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은 전세계 TV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VD 사업부와 일본의 소니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주 고객사는 삼성과 소니에 비해 TV 시장에서 열세인 LG전자와 필립스다.

CLSA는 이밖에 대만의 LCD 업체들도 올 4분기와 1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전세계 LCD 업계 3위인 AUO는 내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64%, 업계 4위인 CMO는 -7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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