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LA법인서 300억 신용장 부도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12.21 19:40
외환은행의 미국 LA 현지법인(외환 로스앤젤레스 파이낸셜)에서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신용장 부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 로스앤젤레스 파이낸셜은 지난달 말 교포가 운영하는 A사에 신용장(L/C)을 개설해줬으나, 이 업체가 부도를 내면서 2000만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장은 은행이 수입업체의 자금결제를 보증하는 것으로, 업체부도시 은행이 지급책임을 진다.

A사는 원유거래를 중개하는 곳으로 금융위기 전 원유를 매입했으나, 이후 유가가 급락하자 보유물을 처분하지 못해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외환은행이 설명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2000만 달러로, 당시 원/달러 환율을 기준하면 300억원 가량이다. 외환은행은 이 가운데 700만달러 정도는 채권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략적인 피해규모를 확인했고, 앞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현지에 검사팀을 보내 A사와의 구체적인 거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장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금융위기 및 유가하락으로 피해가 불가피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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