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무역적자 사상처음 300억弗 돌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2.21 15:38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무역에서 본 적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진행된 초고유가의 영향으로 대(對) 중동 무역 적자도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 11월 30일까지 일본에 263억4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571억6300만달러어치를 수입해 무역수지는 308억59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7%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298억8000만달러)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 136억6300만달러의 225%에 달한다.

연간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003년 190억3700만달러에서 이듬해 244억달러로 200억달러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후 2005년 243억7600만달러, 2006년 253억9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들어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원화 및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해 일본에서 수입하는 기계류와 부품·소재 등의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수입과 수출 등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지난달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2% 감소한 18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11월 대 중동 무역수지 적자 폭은 717억68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8%나 증가한 수치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대 중동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2% 감소한 42억27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올들어 11월까지 우리나라가 무역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경제 권역은 홍콩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249억3100만달러에 달했다. 그 다음은 중남미(178억9700만달러)와 유럽연합(178억7100만달러), 중국(142억2800만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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