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적자 예상한 모간스탠리에 '발끈'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2.22 07:25

"매출액 감소의견 수용할 수 없고, 흑자도 무난할 것"

금호아시아나항공은 내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주장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내년에는 무난하게 흑자를 달성할 것이며, 매출액도 증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모간스탠리는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내년에 1070억원 적자를 기록하리라고 예측했었다. 매출액은 올해(추정치)보다 2.8% 감소한 4조 1740억원이 되리라고 봤다. 항공연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개선되긴 하겠지만, 해외여행 수요 급감과 원화 약세로 인한 손실이 그보다 클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부채가 상당히 늘어나는 것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전망들을 대부분 부정하며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았다. 19일 아시아나항공 IR팀은 기자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환율이나 유가 등 내년 경제지표를 시장보다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무난한 매출증가와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단 내년 항공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부터 부정했다. 이는 모간스탠리가 매출액 감소의 핵심적인 원인으로 지목하는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예상되긴 하지만, 미국 비자면제와 주5일 근무제 확산 때문에 오히려 수요가 회복되리라고 주장했다. 환율안정과 유가하락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는 것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연료비도 모간스탠리의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유류비가 올해보다 330억원(2%) 줄어들 것이라고 봤는데, 아시아나항공은 1650억원(10%) 이상이 되리라고 봤다. 이 차액만 따져도 1320억원으로서, 모간스탠리가 예측했던 적자액보다 많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조차도 내년 평균유가에 대한 보수적 가정(WTI 기준 75달러)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 인수 때문에 이자비용이 증가하리라는 예상도 부정했다. 모간스탠리는 "단기적으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부채의 증가"라고 밝히며, 이 때문에 내년 이자비용이 올해보다 510억원 늘어나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오히려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통운 감자 등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부채비율을 축소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외환과 관련해 5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으리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환율이 내려가면 오히려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는 2009년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한국 금융시장이 안정된다는 예상에 근거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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