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 군복무 마치고 컴백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12.21 14:14
<사진 : SK텔레콤 T1 홈페이지>
'테란의 황제' 임요환(28)이 돌아온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21일 오전 10시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부대에서 전역신고를 마치고 2년 2개월 만의 군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06년 군입대 후에도 '공군 에이스' 팀에서 활약했지만 게임에만 전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그가 공군 에이스에서 거둔 성적은 62전 24승 38패. '황제' 임요환의 성적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일단 임요환은 친정팀 'SK텔레콤 T1'에 복귀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에 은퇴 등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는 SK텔레콤 소속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임요환의 복귀가 e-스포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임요환이 다시 프로팀으로 복귀한다고 해서 판도가 눈에 띄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임요환의 전성기가 이미 한참 지났을 뿐만 아니라 최근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돼 있기 때문.

그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파괴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임요환은 테란이 극도로 부진할 때 신들린 컨트롤과 상대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테란의 전성기를 연 인물.


공군 에이스 때와는 달리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그의 전략적인 플레이는 여전히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도 임요환의 컴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팀 내 테란라인이 부실해 임요환의 합류가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팀 내 기둥이 될 수 있는 '든든한 맏형' 노릇을 임요환이 수행한다면 상승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0년 넘게 e-스포츠의 역사를 써왔던 임요환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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