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게임株에는 햇볕될까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12.22 07:51

'값싼 여가' 게임실적 기대감…엠게임·드래곤플라이 코스닥 입성

불황속에서 게임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침체로 게임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상장을 미뤘던 기대주들도 속속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엠게임·드래곤플라이 등 증시 '데뷔'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시 급락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엠게임과 드래곤플라이가 최근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온라인 게임포털 엠게임은 지난 19일 공모가 1만원보다 50%높은 1만5000원에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1인칭 슈팅게임인 '스페셜포스' 제작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7월 상장을 철회했지만, 최근 상장사인 위고글로벌 인수에 성공하면서 증시에 데뷔했다.

'실크로드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조이맥스도 지난 19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조이맥스는 올해 상반기 145억원의 매출과 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들이 증시에서 소외됐지만 우려가 과도했던 측면이 있다"며 "게임업종은 2000년대 초반과 같은 고성장은 아니지만, 국내총생산(GDP)성장률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장의 기회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의 경우 온라인 부문의 강세로 경제규모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며 "현재 상장하는 업체들도 특히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황엔 값싼 게임…신작 '기대감'도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점점 심화되면서 게임업종주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불황이 상대적으로 값싼 여가활동인 게임에 대한 선호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가활용 수단"이라며 "성공한 게임의 경우, 불황이 계속되면 사용횟수가 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대신 소득은 줄어든다"며 "실제 불황이 닥치고 있지만, 게임주 실적은 전혀 악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같은 대형 신작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엔씨소프는 주가는 지난 10월말 2만2900원에서 19일 현재 4만9800원으로 50일간 100%넘게 반등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부터 대작게임들이 출시되면서 내년 초부터는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그러나 게임업체별로 실적의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며, 2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1분기 주가가 상승하면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와 CJ인터넷을 게임업종 톱픽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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