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사장은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하루빨리 결정되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산업은행이 매각을 발표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가 취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8월 21일 매각 공고를 다시 한 후 한화, 포스코, 현대중공업, GS의 치열한 인수전 끝에 지난달 14일 한화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노조가 한화의 실사를 거부하고 경기 침체로 인해 우선협상자인 한화가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냐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매각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매각 작업 진통에 대해 남 사장은 "우리가 집을 하나 살 때도 깨진 전등을 누가 고치느냐를 갖고 종종 다투지 않느냐, 6조가 넘는 거대한 매물인데 이정도 잡음이 없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라며 상황을 낙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각의 대상자일 뿐이지 참여자가 아니다"면서 말을 아꼈다.
최근 제기된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의 부실논란 문제에 대해 "원래 계획보다 투자가 늦어지면서 늘어난 수주량을 감당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다행히 세계 경기 침체로 발주물량 중 일부가 취소됐고 내년에 투자만 제때 이뤄진다면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내년 계획은 환율과 경기 침체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세우고 있고 연말 인사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모르겠다, 연기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끝으로 남 사장은 "지금이 오히려 내부를 탄탄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장 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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