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인하 이어 추가부양책 준비 중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엄성원 기자 | 2008.12.20 12:03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하루 전인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3%에서 0.1%로 0.2%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동결 내지 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BOJ는 이와 함께 자금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기업어음(C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국채 매입액을 월 1조2000억엔에서 1조4000억엔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일본은행은 두달새 2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이전 7년7개월 동안 단 한차례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던 일본은행이다.

그만큼 일본은행을 현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가능한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 총재는 특히 방안들이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바닥권이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선언하면서 엔화 강세는 한층 가속화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미 80엔대로 주저앉으면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용경색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 가뭄은 언제쯤 끝날지 알 수조차 없다. 일본은행간 대출 금리인 티보(Tibor)은 이주 초 10년래 고점을 찍었다.

이에 일본 기업들의 단기경기신뢰지수인 단칸지수는 34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이는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가 앞으로 더욱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지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술적 경기 침체에 들어간 일본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일본이 각각 -0.2%, -0.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내각부는 내년 성장률을 지난 7월 제시한 1.6%에서 후퇴해 '제로'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