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축성예금 덕에 자금조달잔액↑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12.21 12:00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증가에 힘입어 국내은행의 원화 자금조달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 자금조달 잔액은 113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57조9000억원(16.2%)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기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저축성예금이 지난해보다 108조3000억원(17.8%)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올 1월~11월 85조9000억원 증가한 정기예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규모인 22조1000억원에 비교하면 약 4배 늘었다. 지난해 1~11월 6조8000억원 증가했다가 올해 같은 기간 27조원 늘어난 기업자유예금도 마찬가지다.

CD와 은행채 등 시장성수신 잔액도 지난해말보다 13.6% 증가한 4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화 자금운용 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124조(11.8%) 증가했다. 원화 자금운용은 원화대출과 원화유가증권을 합산해 산출되는데 이중 원화대출이 크게 늘었다.


원화대출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91조3000억원, 23조1000억원 고르게 증가해 지난해말보다 14.7% 늘었지만 원화유가증권은 6조1000억원 늘어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11월말 현재 예대율(CD포함·예금 가운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1% 수준이다. 지난 7월말 고점을 찍은 이후 4.3% 포인트 하락했다. CD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예대율은 119.7%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은행의 체계적인 유동성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년 1분기 중 '유동성리스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수금, CD, 은행채 등 기존 조달수단 외에 자산유동화, 모기지담보채권(MCB) 등 자금조달수단의 다변화를 유도하고 시장성수신 비중이 과도한 은행은 점진적으로 축소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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