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 사장, 두산주류 인수 승산있어

박창욱,박희진 기자 | 2008.12.19 19:30

(상보)롯데, 입찰가 단순 비교 어려워..주류면허 재취득 유리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은 19일 두산주류 인수전과 관련, 두산주류에 대한 인수 의지가 있으며 승산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아사히 판매 기념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롯데가 제시한 입찰금액이 사모펀드에 비해 낮아 인수 가능성이 낮지 않느냐는 질문에 "퇴직급여충당금 등 여러 조건이 있어 단순 가격비교를 할 수 없는 문제"라며 롯데가 두산주류를 인수할 승산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롯데가 기존에 주류 사업을 하고 있어 인수 후 주류면허 재취득에서도 다른 사모펀드에 비해 롯데가 유리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두산주류 인수와 관련, 공식적으로 관심이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혀왔지만 그룹 주요 경영자가 적극적인 태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롯데가 어피니티, KTB 등 사모펀드에 비해 제시 입찰가가 낮아 입찰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사장은 "롯데가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오는 2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 다만, 최종 결과는 두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존에 음료사업과 주류사업을 하고 있어 두산주류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향후 인수 검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롯데 고위 관계자도 "롯데칠성이 두산주류 인수전에서 탈락하지 않았고 현재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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