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硏 "내년 엔/달러 환율 평균 95엔"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12.21 10:00
산업은행은 내년 엔/달러 환율은 평균 95엔으로 전망했다. 1분기 중에는 일시적으로 78~82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1일 발표한 '미국FOMC의 제로금리 선언과 최근 엔화 강세'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더라도 신용경색이 완화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위험회피 성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엔화 강세를 예상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8월말 110원대에서 최근에는 90엔 아래로 급락했다. 지난해 말에 비하면 엔화 가치는 21.8% 폭등했다.

연구소는 당분간 엔화 강세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이유로는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증가 △세계 금리인하로 캐리 트레이드 유인 축소 △디레버리징(부채축소)에 따른 엔, 스위스프랑, 미달러 강세반전 등을 꼽았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엔화를 차입·운용해 수익을 낸 뒤 되갚는 것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증가하면 투자자금이 엔화로 회귀하면서 엔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엔화 가치가 저평가된 점도 엔화 강세 전망에 힘을 보탠다. 연구소는 "지난해말 대비(11월말 기준) 18% 절하돼 여전히 저평가 돼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80엔대 초반을 고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감소와 일본경제 둔화가 엔화 강세 폭을 제한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엔/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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