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포스코 등과 4500억 자사주 교환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12.19 17:48

(상보)포스코 3000억 현대상선 1500억

국민은행이 포스코, 현대상선 등과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한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고, 포스코와 현대상선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백기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과 포스코는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과 포스코의 자사주 3000억원 가량을 맞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주식수로는 KB금융지주 837만988주(2.35%), 포스코 77만3159주(0.9%)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맞교환 비율은 포스코 1주에 KB금융지주 10주 수준이다.

현대상선 역시 KB금융지주 주식 418만9944주(1.18%)를 1500억원에 장내 취득키로 했다. 대신 KB금융지주에 자사 주식 430만주(3.3%) 가량을 넘길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KB금융지주 지분 20.66%를 보유하게 됐다. 이중 계열사에서 받은 5.19%는 취득 후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처분해야 한다. 이번 주식 맞교환으로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던 지분 3.3%와 합쳐 해당 물량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BIS 비율을 0.2%포인트 이상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회사 주식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포스코와 현대상선 주식은 투자유가증권으로 분류돼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BIS 비율이 9% 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후순위채 발행, 자사주 블록매각 등을 통해 11%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 사후 승인을 전제로 유진투자증권에 인수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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