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세계 주가는 4일간 연속된 오름세를 끝내고 전날보다 2만3500원(4.75%) 하락한 47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닷새만의 주가하락이었다.
롯데쇼핑도 나흘 연속 상승세에서 이탈해 전날보다 7500원(3.54%) 하락한 20만 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날보다 1500원(2.26%) 떨어졌다. 이 세 종목은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가는 이날 소폭 반락에 대해 '기대감에 의한 상승의 마감'이라고 평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밸류에이션, 매출액, 이익 등 어느 부분을 봐도 더 이상의 주가상승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12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는데, 이를 선반영한다고 보면 현재의 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기적인 저항선 근처에 도달했기 때문에, 주가는 여기서 10% 수준 안팎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대형유통주의 경우 (더 이상) 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금리를 인하한 결과 가계의 이자부담이 감소하고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난 1~2주간 (빅3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약세장에서 주가가 20% 오른 것은 꽤 큰 것이기에, 오늘의 소폭 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 지나면 주가가 12월 실적을 반영하게 될 텐데, 이달의 실적은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