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대출과 유상증자 형태로 하이닉스에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었다. 채권단은 이날까지 구체적인 지원 금액을 확정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통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산은과 농협 등 일부 채권은행이 인사나 구조조정 등 내부 사정으로 지원 금액을 확정하지 못해 채권 은행 간 합의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채권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일부 채권은행의 내부 결정이 늦어져 다음 주께 최종 금액이 확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자금지원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자금 지원액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좀 더 부담하고 나머지 채권은행은 지분율이나 채권 금액과 상관없이 동일한 금액을 확정해 지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 증자 규모도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하되, 채권은행 외에 다른 주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하이닉스에 대한 5000억원 규모의 기존 크레디트라인도 최대한 활용해 유동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가능하면 사전에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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