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SK C&C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SK텔레콤 후임사장에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이 내정됐다. 정 사장 후임으로는 상사컴퍼니 부문 이창규 사장이 내정됐다.
SK에너지 구자영 P&T(연구개발) 부문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 사실상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신헌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선 한발 물러난다.
최태원 회장의 비서직을 수행했던 황규호 부사장은 SK해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SK그룹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그룹 사장단 인사를 이사회를 거쳐 확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관계사 CEO들이 갖고 있는 글로벌 역량과 컨버전스 능력을 감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과 성장을 꾀할 수 있도록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SK그룹은 SK 각 관계사 CEO들이 SK 사태를 성공적 마무리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성장기반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고 보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장방식을 추구하기 위해 CEO 인사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임기 10년을 맞아 사실상 2가 체제의 진용을 완성한 셈이다.
SK그룹이 향후 역점을 둘 성장방식은 △컨버전스?글로벌 △따로 또 같이 △스피드와 실행력 △지주회사 체제 공고화 등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SK C&C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는 것은 윤석경 SK C&C 부회장이 SK건설 부회장으로 간 것에 대한 후속 인사로 무엇보다 그룹 지주회사인 SK C&C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창규 사장은 56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했다. 워크아웃 등 회사 위기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한편, 자원개발 및 프레스티지 사업 등 미래성장엔진 확보에 기연한 공로가 인정돼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SK가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적임자로 구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규호 신임 SK해운 사장은 최태원 SK 회장 비서실장으로 최 회장을 보좌하면서 SK가 지주회사 전환하는 등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