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막판 저울질 '합의파산' VS '구제'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 2008.12.19 19:33
< 앵커멘트 >
자동차 빅 3업체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미국 정부가 '합의파산'과 막판 구제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노조와 업계는 '파산'이란 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녹취] 크라이슬러 노동자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안 좋은 시기네요"
("No-one is really happy about the situation, no-one's thrilled at all, it's bad times." )



[녹취] 크라이슬러 노동자
"올 게 온거라고 봐요,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What's going to happen is going to happen, it's not in our hands.")

무너져 가고 있는 미 자동차 빅 3 구제안 마련에 분주한 미 정부가 구제 방안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합의 파산' 입니다.

아직 결론이 난 건 아니지만, '무질서한 붕괴'는 막아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중대로라면 결국 이 수순으로 가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녹취]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

"(자동차업계의)무질서한 붕괴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연착륙이라 할 수 있는 질서있는 파산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A disorderly collapse would be something very chaotic that is a shock to the system. There's an orderly way to do bankruptcies that provides for more of a soft landing"

질서 있는 파산, 즉 '합의 파산'은 정부가 기업 파산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사전 채무조정 등 과정을 거쳐 파산에 이르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정부의 자동차 회사 지원 방법에 대한 결론이 임박했다"며 '합의파산'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140억달러의 구제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빠르면 내일쯤 미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합의파산도 파산이란 게 이윱니다.

'파산' 이라는 말이 나돌면 가뜩이나 부진한 자동차 판매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빅 3 업체는 모두 파산은 답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자동차 업계가 정부 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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