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남 전 사장은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에게 연임 청탁 명목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노 전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하는 일이 이제 없으면 좋겠다"고 밝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지난 16일 "남 전 사장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명이 두 차례 거론되면서 공개적인 조롱을 당했고, 굴욕을 참을 수 없어 원통함을 안고 자진의 길을 택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사할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수사부서 배당과 고소인 조사 등 통상적인 고소사건 절차를 거친 뒤 피고소인인 노 전 대통령의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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