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에 따르면 1급 간부들은 전날 밤부터 사표를 내기 시작해 이날 아침까지 전원이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1급 간부는 김재수 기획조정실장,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배종하 수산정책실장, 박종국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4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급 간부들이 장관의 고민을 덜어주고, 농협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농식품부에서도 모범을 보이는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사표제출 과정에서 외부의 강압이나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과 농협 개혁 등의 현안이 걸려 있고, 1급 간부들이 현 정권들어 모두 승진했다는 점 등을 들어 사표 제출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쌀 직불금 파동, 농협 비리 등 올 한해 정권에 부담을 주는 사건의 담당 부처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올 한 해 농식품부에 일이 많았는데 반성해야되지 않겠느냐"는 발언도 1급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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