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 인사, 성과에 보상 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12.19 10:06

사상 최대 실적, 임원 승진 늘어..사장 승진 1명서 2명으로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

LG전자가 작년 수준을 넘어서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성과가 좋았고 사업본부수 증가, 전무직 신설 등으로 임원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내년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조직을 크게 흔들 수 있는 '대대적인 인사'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LG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전무승진 10명, 신규 임원 36명 등 총 48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인원은 지난해 39명에서 9명 늘어났다.

이번 인사로 240여명이던 LG전자 임원수는 부회장 1명, 사장 8명, 부사장 37명, 전무 100명, 상무 211명 등 총 267명으로 20명 가량 증가했다.

승진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는 우선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실적이 감안됐다. LG전자는 올해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본부의 통폐합 및 신설을 통해 본부수가 4개에서 5개에서 늘어나고 부사장과 상무직 사이에 전무직이 새로 생긴 것도 승진 수요가 늘어난 요인이 됐다.

지난해 남영우 아시아지역본부장 1명에 그쳤던 사장 승진이 2명으로 늘어난 것이 '성과 인사'의 단적인 예다.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인 강신익 부사장은 디스플레이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안승권 부사장은 휴대폰사업의 수익률제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LG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휴대폰사업의 탁월한 성과가 높게 평가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지난 6명이었던 부사장 승진 인사는 이번에 1명도 없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무직급이 새로 생기면서 부사장 승진 인원이 일부 전무직으로 흡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설된 전무 승진자 가운데는 연구전문직인 곽국연 연구위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연구전문직 출신으로는 상무직이 최고 임원이었다.

곽 신임 전무는 DTV 관련 기술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전체 전무 승진자 10명 가운데는 국내가 7명, 해외가 3명이었다.

상무 승진자 중에는 이지은 유럽본부 가전 마케팅팀장이 여성 현지 채용인으로는 처음 상무직을 달았다.

현지화 경영체제를 가속화 하기 위한 외국인 임원 채용도 계속돼 북미지역본부의 피터 라이너(Peter Reiner), 샌디에고법인의 에티샴 라바니(Ehtisham Rabbani) 등 2명이 신규 선임됐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 3명, 2008년 2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외국인 임원을 선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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