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감산 소식에도 10%폭락 36불마감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19 05:15

"25불 하락" 전망도 나와… 애널리스트들 "감산 집행돼도 공급 초과"

국제유가가 또다시 폭락하며 4년만의 최저치인 배럴당 37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84달러(9.6%) 폭락한 36.22달러를 기록했다. 정규거래시간중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5.98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9일로 정산되는 1월물에 이어 최근월물이 되는 2월물 WTI가격은 7% 떨어진 41.64달러를 기록했다.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마이어는 "장중 배럴당 38달러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됐다"며 "다음주초 배럴당 38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배럴당 25달러선까지 하락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이후 시장전망이 급격히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간은 내년 유가 전망치를 기존의 배럴당 69달러에서 43달러로 하향했다. J.P모간은 "세계 경제 환경의 악화와 이로 인한 급격한 수요 감소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전세계 상업용 유류 재고가 이미 60일분에 육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OPEC는 알제리에서 회의를 갖고 기존 감산 결의를 포함, 하루 22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OPEC의 이번 감산은 단일 규모로 역대 최고수준이며 200만배럴 감산 예상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OPEC은 앞서 러시아에 하루 40만 배럴의 감산을 권유했으며 러시아 이외의 산유국에는 10~20만배럴의 감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감산 결정에 따른 쿼터를 준수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시장은 감산결정의 실효성을 의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감산이 집행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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