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악플, 女 임신설·외모비하 '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8.12.18 18:00
↑악성루머를 퍼트린 네티즌을 고소했던 고소영과 김태희

"여자 연예인과 배우는 봉이다?"

연예인 관련 악성 댓글이 남자 연예인 보다는 여자 연예인, 특히 배우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원장 박준영)은 18일 '연예인 악성 댓글 사례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고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연예인 악성 댓글 사례 40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피해 연예인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67.5%(27건), 남성 30.0%(12건)로 여성 연예인이 악성 댓글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배우 47.5%(19건), 가수 32.5%(13건), 개그맨(우먼) 10.0%(4건), 방송인 7.5%(3건), 모델 2.5%(1건) 순으로 나타났다.


악성 댓글의 내용을 분류한 결과, 임신·출산·낙태가 13.7%(7건), 외모 13.7%(7건), 결혼·열애설 11.8%(6건), 자살·사망·사건 11.8%(6건), 성관계 7.8%(4건), 마약설 7.8%(4건), 가정사 7.8%(4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들은 악성 댓글에 대응을 하지 않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32.5%(13건)로 가장 높았고 해명한 경우 17.5%(7건), 차단조치 5건(12.5%), 수사단계 5건(12.5%), 고소 12.5%(5건), 기소 12.5%(5건)로 나타났다. 기소된 경우에는 벌금은 70만 원~200만 원이었다.

진흥원은 "연예인 악성 댓글이 단순히 외모에 대한 비난, 낙태설 사망설 등 소문과 추측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며 "반면 연예인들은 법적 대응보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연예인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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