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도 日네티즌이 '공격'

일본 2ch 이용자들 집단 공격 추정...해외 IP 당분간 차단

일본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결국 해외IP를 차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8일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부터 일본 네티즌들의 서버공격으로 동시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느려지는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결국 이날 오후 11시쯤 해외접속 아이피를 아예 차단하는 조치를 내려야했다.

디시인사이드의 황인원 개발팀장은 "서버 접속 로그를 분석해 본 결과, 일본 접속 IP가 상당수 확인됐다"며 "분석 로그에는 'KOREA MUST DIE'란 단어가 포함돼 있어, 한국 사이트를 노린 의도적인 공격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15일에도 일본 네티즌들의 서버 공격으로 4~5시간 다운된 바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접속 폭주가 일본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의 공격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의 서버 공격에 대해 디시인사이드의 한 관계자는 "디시인사이드가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로 2ch과 종종 비교되고 있어, 공격 대상으로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ch 게시판에는 디시인사이드의 사이트 주소를 명시하고 사이트를 공격하는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 이번 일본 네티즌의 서버 공격 역시 그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 14일 2ch 게시판에 '13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한국 네티즌들이 일본 사이트를 공격했다'면서 그 배후로 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를 지목, 공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