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장난감에서 예술로…꿈을 입다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 2008.12.24 04:25

[머니위크]2008서울인형전시회

클림트의 명작 ‘키스’가 애절한 표정의 구체관절인형으로 되살아난다. 귀여운 곰돌이 테디베어는 월드스타 비의 의상을 입고 무대 위의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블랙호크 다운의 히어로 에릭 바나의 밀리터리 피규어는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최근에는 조형예술 작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다양한 인형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008 서울인형전시회(Seoul Doll Fair 2008)’가 12월 23일부터 10일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머니투데이, MTN(머니투데이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로 인형 제작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유수의 인형업체와 인형작가들의 작품 1만여점이 전시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형은 물론 조형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이 높은 예술인형, 오래 전 만들어진 앤틱돌, 고가의 희귀 인형, 최초로 선보이는 국내외 유명인사 인형 등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각 전시관마다 이야기가 있는 테마관 형태로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인형으로 입체화한 ‘세계 명화 패러디’, 우리의 독자성과 문화를 보여주는 풍속도를 인형으로 재구성한 ‘한국 풍속도 이야기’를 비롯해 영화 이야기, 한복 이야기, 세계 명작 동화 등을 인형 작품으로 되살아난다.

화려한 세트를 배경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각종 테디베어들이 등장하는 ‘테지움(Teseum) 월드, 다른 종류와 달리 남자들이 선호하는 인형으로 군인을 모델로 하는 밀리터리 피규어 특별전도 준비돼 있으니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온 가족이 즐기는 인형극 공연도 놓쳐선 안 될 즐길 거리. 전시장 내 특설무대에서 매일 진행되는 인형극 공연은 우리의 전래동화를 새롭게 구성한 작품으로 예측하지 못한 반전과 웃음을 주는 ‘뒤죽박죽 전래동화’와 말썽꾸러기 인형 피노키오가 엮어내는 갖가지 사건을 스릴 넘치고 즐겁게 묘사한 ‘피노키오’가 공연된다.

이 외에 화려한 볼거리와 포토타임을 제공하는 코스프레, 점토인형과 테디베어 만들기 체험 등 흥미로운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 돼 있다.

(문의)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02)724-7750, www.dollf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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