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성장률 둔화·손해율 악화 '시름'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12.18 12:00
최근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둔화되고 손해율은 상승하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1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84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1% 줄어들었다. 올 회계연도 연간으로 봐도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1분기 6.0%에서 2분기 3.5%, 10~11월 3.8%로 둔화되는 추세다.

이는 최근 소비심리가 약화되면서 11월중 국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7% 감소하는 등 자동차시장이 침체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저가의 온라인시장이 확대된 것도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은 올 4월 17.4%에서 7월엔 18.1%로 늘어났고 11월엔 18.4%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중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은 5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유가하락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차량운행이 늘어나 교통사고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고환율 등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호하고 수능시험이 끝난 데다 스키장이 개장한 점 등도 사고율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되고 있다.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3.9%로 지난해 11월(75.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 이후 적정수준인 70.8% 이하로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개월 만에 악화추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대형사의 손해율은 71.2~73.0% 수준으로 양호하지만 중소형사는 78.4~82.0%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소형사의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철영 금감원 특수보험팀장은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겨울에는 폭설,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사고율이 늘어난다"며 "내년 1월부터 책임보험료가 인하되면 손해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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