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직자, 위기극복 선봉에 서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2.18 10:41

(상보)재정부, 공정위, 금융위 3개 부처 업무보고 받아

- "공직자, 적극적인 자세로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서야"
- "공직자가 선봉에 서지 않으면 위기 극복, 기회도 못잡아"
-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하는 공무원, 정부가 책임질 것"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직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봉에 서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일하다 실수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고 공직사회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3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많은 경제주체가 있지만 공직자 여러분이 선봉에 서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이 위기 이후에 기회도 잡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공직자들이 이번 위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개중에는 아직도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다수 공직자가 이 위기에 대처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 된다"며 "일하지 않고 실수도 않는 (소극적인) 공직자 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일을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하는 공직자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하는 공직자는 정부가 책임지는 등 여러분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감사원 감사에서도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오늘 업무보고를 하는 재정부 등 3개 부처의 공직자 여러분이 얼마나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느냐에 내년에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성패가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또 "위기극복도 중요하지만 위기 이후에 다가올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상이 달라질 텐데, 기회는 우연히 오는 게 아니라 준비하고 마련하는 사람에게만 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직자들은 매우 전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전향적이고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를 가져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위기가 지나고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때는 모두가 서로 격려해야 한다. 냉소적이고 비판적 자세로는 시너지를 낼 수 없다"며 "지금은 비판적 사고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공직사회의 단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우수한 국민과 기업인이 있고, 매우 우수한 공직자도 가지고 있다고 확신 한다"며 "그런 공직자들이 힘을 모으면 이번 위기를 오히려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 부처가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새해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내년은 경제위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는 경제과제를 함께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외환위기 이전에 세계 7위였던 삼성전자가 외환위기가 끝난 후 세계 1위로 도약한 선례를 감안해, 경제위기를 선진 일류국가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경제, 금융 분야 업무보고에 이어 22일에는 사회간접자본(SOC)과 지역경제를 주제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24일에는 서민, 고용을 주제로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가, 26일에는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가 산업, 중소기업을 테마로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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