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오토넷 합병 중단기적 부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2.18 08:30

-대우證

대우증권은 1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은 장기 성장에 긍정적이지만 매수청구 등 중단기적으로는 부담"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기존 아이템과 핵심 전장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융합해 첨단화할 수 있고, 그룹 내 중요 R&D 효율성을 높이게 돼 장기적인 측면에서 합병은 기업가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수청구에 따른 재정적 부담은 매수 청구 기간 내 주가 추이가 결정할 전망이다. 주주들은 18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합병 반대의사에 따라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주가(17일 종가 7만700원)에서 매수청구가인 8만3019원에 어느 정도 근접할 경우 합병의 장기적 시너지를 감안할 때 매수청구 규모와 그에 따른 회사의 현금 지출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수청구 기간에 현재 수준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청구 유인이 급격히 확대돼 회사의 현금 지출 부담은 최대 1조원 이상이 되고,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은 매수청구 대응 부담이 3000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했지만 회사측 의지로 볼 때 이를 상회하는 수천억원 이상의 매수청구 대응(자사주 매입 부담 가능성 포함)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합병이 추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합병 성사는 중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1조274억원(9월말 기준)의 현금성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지출되고 이자수입이 수백억원 줄어 이자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현대차 그룹의 중기 자동차 생산 전망 하향 조정 등을 고려하면 부품제조부문 수익성 및 이자수지 악화에 따라 합병 후 EPS 희석 효과가 기존 예상(합병 전 대비 EPS 4.6% 감소)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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