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마구 찍는다" 엔에 13년래 최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18 06:10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로 하향한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3.83센트(2.73%) 급등(달러가치 급락)한 1.4390달러를 기록했다.
오후한때 하락폭이 3%로 확대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 하락폭으로는 유로화 출범 이후 최대치라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도 1.63엔(1.83%) 급락(엔화강세)한 87.42엔으로 이틀째 크게 떨어졌다. 한때 87.14엔을 기록, 1995년 7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2.1%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71에서 지난달 21일 88까지 급등했었다.


연준이 전날 금리를 0-0.25%로 떨어뜨림에 따라 달러 금리는 일본 엔화의 0.3%보다 낮아지게 됐다. 연준이 추가로 모기지 증권과 국영기관 채권을 사들일 것을 천명하고 향후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방안 등 '양적완화'정책을 공식화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됐다.

게인 캐피털의 외환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달러화로부터의 엑소더스 패닉(무차별적인 자금이탈)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달러를 찍어내 시장에 뿌리는 양적완화 정책의 채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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