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휴업반발 '총력투쟁' 선언

머니투데이 홍기삼 MTN기자 | 2008.12.17 16:44
< 앵커멘트 >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자동차업계의 감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가 오늘부터 생산라인을 중지시키고 휴업을 단행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기삼기자가 평택공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GM대우 일부 공장에 이에 쌍용자동차 생산라인도 결국 멈춰 섰습니다.

쌍용자동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경영여건 악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오늘부터 연말까지 전 공장에 대해 일시 휴업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고용안정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전제로 시행된 자구책의 일환으로, 강제적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고용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이에 반발하면서 오늘부터 무기한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측의 조치가 정리해고를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감산과 구조조정 한파를 맞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노조 투쟁’이 처음으로 공식화된 것입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평택공장 정문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노사 관계의 신뢰를 파탄내는 일방적 휴업강행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한상균 쌍용차노조 지부장
“사측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불법적으로 휴업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규탄하고 모든 가용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쌍용차 조합원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쌍용차 노조는 상하이자동차가 지난 2004년 말 인수 당시의 1조2000억원의 투자약속을 지키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단행한 복지축소와 휴업강행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정무영 부장/쌍용자동차 홍보실
"회사는 노사경영발전협의회를 통해 분기별로 투자이행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장기발전, 신제품 개발 등과같은 반드시 필요한 투자는 최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세계 금융위기로 국내 자동차업계에 본격적으로 겨울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겨울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MTN홍기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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