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산요의 사노 사장과 만났다. 면담은 1시간가량 이뤄졌으며 산요 경영진은 면담 후 삼성전자가 새로 만든 홍보관인 ‘딜라이트(d’light)’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파나소닉의 산요 인수가 일부 주요주주의 거부 의사로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초 산요를 인수키로 했으나 3대 주주인 골드만삭스가 파나소닉이 제시한 주당 130엔의 주식 매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주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나소닉측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산요 인수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측은 통상적인 교류 이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요와는 서로 필요한 부품들을 사고파는 오래된 거래 관계가 있다"며 "1년에 한번 정도는 만나왔고 이번에도 특별한 주제를 갖고 만난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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