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츠의 하소연 "주인님, 저 관리 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12.19 10:21
▲금강제화 버팔로 퍼(fur)부츠
저는 부츠입니다. 큰 맘 먹고 살 땐 저를 아껴주시지만, 계절이 바뀌면 신발장에 넣어놓고 잊어버리시죠.

요즘 불황이래요. 새 부츠를 사기보다 있던 걸 관리해서 오래 신는 주인님들이 늘었답니다. 저로선 반가운 일이지만 제대로 된 관리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네요.

기본적으로 모든 구두는 먼지를 터는 게 우선입니다. 먼지 위에 구두약을 칠해봤자 소용이 없답니다. 구두솔은 가는 털을 쓴 게 좋아요. 비누 역할을 하는 슈 클리너, 로션 역할을 하는 슈 크림을 써주시면 금상첨화입니다.

스웨이드는 가죽 뒷면의 털(기모)을 세운 것입니다. 스웨이드 부츠는 우선 털 사이 먼지를 제거한 뒤 전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시 솔로 가볍게 쓸어주면 됩니다. 일반 슈크림이나 구두약을 사용하면 스웨이드가 거칠어집니다. 꼭 전용 제품을 써주세요.

얼룩이 심하다고요? 물로 씻어주세요. 물론 가죽은 물을 싫어하지만 오염이 심할 때 차라리 물세척하는 게 좋답니다. 먼지를 털고, 스폰지에 물을 적셔 구두 전체를 골고루 닦은 뒤 전용 샴푸를 뿌려 물로 세척합니다.

씻은 후엔 가죽이 상하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그늘에 말려주세요. 씻은 뒤 색이 다소 바래지면 스웨이드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면 감쪽같아요.

▲스웨이드 부츠 관리순서

퍼 부츠는 가죽과 퍼(털) 부분을 따로 관리해주세요. 가죽은 먼지를 털고 슈 클리너나 슈 크림으로 닦으면 됩니다.

문제는 털 부분이죠. 천연 털은 알코올을 천에 묻혀 닦으세요. 인조 털은 가볍게 손질한 다음 물에 적셔 얼룩을 제거하세요. 드라이로 가볍게 말리는 것도 좋아요.

저희 중에 가장 뽐내길 좋아하는 멋쟁이 광택 부츠는 어떨까요. 마른 헝겊이나 스폰지에 슈 크림이나 구두약을 발라 닦아주세요. 그 다음 구두솔로 자연스러운 광택을 살리면 돼요. 부츠에 장식이 있다면 구두약이 장식에 묻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잘 아셨죠? 주인님, 이제 저도 제대로 관리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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