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7일부터 노조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공장 가동중단을 강행하자 쌍용차 노조는 이날 출근투쟁을 선언하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지난 5일 새 지도부로 선출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평택공장 정문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일방적 휴업강행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신임 지부장은 "노사 협의 없는 가동중단은 결국 정리해고를 향한 수순일 뿐"이라며 "민주노총과 함께 전방위적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규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은 "세계적 경기 불황을 빌미로 회사가 이 위기를 노동자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금석 조합원(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장)은 "단순 감산을 위한 휴무라면 생산과 무관한 연구소 같은 선행부서들이 어떻게 쉴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투자는 시장환경, 영업 및 재무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2006년 옥쇄파업 때 자금부족 해결과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중국계 은행에서 신용대출 2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회사의 기본 방침은 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시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조치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강제적 구조조정과는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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