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로금리…국내도 영향권'내년 상저하고'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임상연 기자 | 2008.12.17 13:35
미국의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 여파에 따라 국내 금리도 영향권에 들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계속 하락한 뒤 상반기 경제상황에 따라 하반기 금리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물경기 악화와 금융부실이라는 악순환이 해소되기까지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들의 재정 및 통화 확대 정책과 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연간 금리는 상저하고로 예상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지연 등으로 일시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물가 상승 압력 완화와 경기 하강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금리인하와 유동성 지원 등으로 상반기중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제로 금리도 내년도 금리 전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추가인하 여부는 경기가 최악에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를 비롯 향후 한국 경제의 저점 도달 회복 속도, 그리고 구조조정의 속도와 시장 영향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의 긍정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채권펀드매니저는 "채안펀드와 한은의 유동성 공급, 미국의 제로금리 등으로 인해 장단기물 등 모든 영역에 조금씩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속도내기 등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견해도 있었다. SK증권은 “부실징후 기업의 판별이 쉽지 않아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에 따른 차입금 축소 유도가 예상된다”며 “유동화 채권 역할 증대와 과거 부실채권정리기금 등의 유동성 지원채널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이자보상배율 1배 이하 전체의 20%수준에서 은행권 주도로 선별작업 및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16일 기준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물이 3.85% 전날대비 12bp 하락했고, 국고 5년물은 4.21%로 14bp 떨어졌다.

회사채 등 크레딧물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용등급 AA-의 회사채(무보증3년)는 8.32%에서 8.05%로 무려 27bp 떨어졌고, CP(91) 금리도 6.87%에서 6.79%로 8bp 하락했다.

은행채와 CD(91일) 금리도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전일보다 49bp 하락한 5.91%로 급락했고, CD금리도 4.74%에서 4.49%로 25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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