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5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물가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 물가는 3.0%,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금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3.2%, 생산자물가는 2.9%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에 따른 생산자물가 파급 영향은 1995년 2.60%에서 2000년 2.86%로 비중이 커졌고, 이어 2005년 3%로 올랐다. 환율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도 같은 기간 1.70%, 1.82%, 1.84%로 커졌다.
환율이 소비자물가보다 생산자 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공산품 때문이다.
임금에 따른 소비자물가 파급 영향은 1995년 3.40%에서 2000년 3.03%로 줄었다가 2005년 3.20%로 커졌다. 임금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도는 1995년 3.10%에서 2000년 2.78%로 줄었다가 2005년 2.94%로 다시 늘었다.
임금이 생산자 물가보다 소비자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이유는 서비스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임금이 생산자 물가보다 소비자 물가에 배 가량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요 수입상품별로 보면 원유값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42%, 생산자 물가는 0.69% 올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공공요금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2.2%, 생산자물가는 1.9% 오르고, 정보통신품목 가격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1.0%, 생산자물가는 2.2% 올랐다.
한편, 지난 3년(2006년~2008년11월)간 물가파급효과 추이를 살펴보면, 임금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 물가는 연 2.0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에 임금에 따른 파급 효과가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는 임금에 이어 공공요금(2.24%), 환율(1.84%), IT품목(0.97%), 두바이유 원유(0.42%)순으로 상승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임금과 공공요금의 파급효과가 예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인상압력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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