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오토넷 합병승인 "내년 R&D 2천억"

이진우·최석환 기자 | 2008.12.17 10:44

(상보)정석수 사장 "전장사업 미래시너지 창출, 내년 매출목표 상향"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안건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및 모듈화설계, 전자제어 등 첨단기술의 연구개발(R&D) 을 위해 내년에 전년대비 60% 늘어난 2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빌딩 대강당에서 개최한 임시주총에서 현대오토넷 합병 안건이 참석주주 76.3%의 찬성으로 의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최병철 현대모비스 CFO(최고재무관리자·상무)는 “오토넷 합병을 통한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 진출이 미래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주주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안건 통과 배경을 설명했다.

정석수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합병으로 기존 강점 분야였던 기계부품 제조기술에 오토넷의 멀티미디어 및 전자제어 기술을 새롭게 적용함으로써 자동차부품의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초대형 글로벌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오토넷 합병을 통해 2015년까지 6000여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전장품 수주는 물론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을 지능화시킴으로써 현대·기아차 외 다른 해외완성차업체로의 수출도 30%까지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과 모듈화설계기술, 전자제어기술 등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에 R&D 개발에 2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올해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이미 5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달성했으며, 향후 3년간 4000여억원의 추가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매출목표 9조3000억 원을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주력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섀시전자 시스템 및 전자업체로 집중 육성, 그룹의 미래 자동차기술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 승인으로 합병에 대한 긍적적인 평가가 주주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합병추진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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