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 美·EU도 수출 감소세 전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2.17 12:00

11월 무역수지 잠정치보다 1.5억불 줄어 1.3억불 흑자

-대 중국 무역수지 흑자폭 급감
-대일 무역수지 누적적자 300억불 넘어
-11월 수출입액 모두 300억불 아래.. 14개월만


세계 경제성장 동력의 한 축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무역수지 흑자폭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의 ‘1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11월 대 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1억2000만달러로 전달 10억99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11월 무역수지 흑자는 잠정치 2억9700만달러보다 1억5900만달러 줄어든 1억38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들어 5월, 10월 11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 1월부터 11월까지 올 무역수지 적자는 308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11월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290억1500만달러, 288억7700만달러로 수출과 수입액이 모두 3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7년 9월 이후 이후 14개월만이다. 세계 경기가 바짝 얼어붙으면서 전체 무역량이 감소한 것.


대 중국 수출은 9월까지만 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증가 추세를 유지했지만 10월 -2.6% 감소세로 전환한후 11월 -32.9%로 급감했다.

11월 들어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연합(EU), 미국으로의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의 실물경제 위기가 미국, EU, 동남아 등 무차별적으로 생각보다 빨리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11월 대미 수출액은 35억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1% 감소했고 EU 수출액도 42억42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0.5% 줄어들었다. 대 동남아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7% 감소했다.

수입도 둔화추세를 보였다. 11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52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2% 감소했다. 미국, EU,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각각 23.8%, 27.6%, 22.8% 줄어들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추세인 가운데 11월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308억12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대일무역 적자액 299억 달러를 연중에 돌파했다.

한편 올들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으로 부상했던 석유제품은 유가하락, 수요감소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11월 수출액은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7월 12%에 비해 급락, 7.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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