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 기자 | 2008.12.17 17:04
< 앵커멘트 >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당장 주식시장은 급등하면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같은 제로금리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 데 만병통치약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는 기존 1%던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대폭 낮추면서 0~0.2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0~0.25%라는 것은 사실상 '제로금리'를 의미하며 미국 역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당초 시장은 0.5%포인트 정도의 인하까지는 예상을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큰 폭의 금리인하였습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린 배경에는 자산가치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무려 1.7%나 떨어지면서 61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큰 우려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FRB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은 위축되고 신용경색이 이어지는 등 경제활동이 굳어져 가는 반면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 금리인하를 공격적으로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한편에서는 이제 제로금리가 된만큼 앞으로 기준금리를 이용한 유동성 공급이 더 이상은 불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FRB는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통화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제로금리와 재정확대가 만병통치약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전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에도 제로금리 시대에서는 전혀 경기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을 비춰봤을 때, 이제 미국이 더이상의 금리정책은 쓸 수 없고 재정정책밖에 남아있지 않은데 재정수지 악화에 대한 문제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제로금리로 낮춰놓은 것이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제로금리'라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이것으로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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